2023/04 4

대학시절 인체드로잉

대학시절 그린 인체 드로잉, Anatomy 해부학 관련 수업을 선택해서 그렸던 그림이다. 생각하면 어제 같기도 하지만 이제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듯 하다. 시간이 어찌 이렇게 흐른단 말인가... 때론 허무하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다. 오늘의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 된다. ​ ​ 막연하게 인물을 그리다가, 막상 anatomy 수업을 들으면서 그리니, 그림이 훨씬 다르게 나왔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되는구나 싶기도 하다. ​ ​ 그림을 그릴때도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릴 때와 어제보다 더 나아지도록 노력해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마음이 있을때의 그림은 다르다. ​ ​ 사람이 안주하지 않고 발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을 객관적으..

단청공부 4

지난 3월에 단청반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은 매우 천천히, 그리고 널널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급하게 하거나, 뭔가 대단한 것을 많이 해야 한다거나 하는 압박감이 전혀 없다. 처음에는 너무 널널하게 진행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만도 조금 가졌었는데, 지금은 그냥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열심히 안해도 된다는 것이 좋다. 이걸로 뭘 대단한 것을 어떻게 만들어 볼 생각은 없다. (이 분야엔 이미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 듯 하여. 마음을 내려놓았다. ㅎㅎ) 말 그대로 새로운 취미, 새로운 배움 그 자체로서 대하고 싶다. 어른이 된 이후로는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대했다. 많은 것들은 습득하고 익혀야 하고 써먹어야만 하는 대상으로 느껴졌다. 그냥 대충 마음가는데로 해도 되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

재미있는 그림 한장

2014년 친구에서 선물했던 드로잉이다. 그림 속에서 큰 소리로 말하고 있는 사람이 내 친구를 캐릭터와 시킨 모습이다. 당시 그녀는 대학원에서 Art History를 전공하고자 마음을 먹었던 상황이었다. 격려차 그린 그림이다.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작년에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출토'된 작품이라 하겠다. ​ 가끔 이런 재밌는 드로잉도 계속 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