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Drawings 가벼운 그림

단청 공부 5

Anan아난 2023. 5. 13. 10:47

지지난주는 몸이 좋지 못해서, 그리고 지난주는 어린이날 공휴일이었기에 수업을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수업에 참석했을 때는 정말 오랜만에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아프지 않고 수업을 참석했었더라면 진즉에 끝냈을지도 모르는 작업이다. 어제 끝내려고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어제는 뜻밖의 새로운 그릴 거리가 주어졌다.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께서 올해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맞아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의 메인 프로그램에서 단청 그림 체험을 진행하셨다. 나도 참여했으면 재미있었겠지만 일정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는데, 프로그램이 끝나고 남은 표본을 가지고 우리 기초반도 그리게 되어 좋았다. (어린이날 폭우가 와서 체험이 1회 취소되는 바람에 표본이 많이 남았다고 한다.)

 

창경궁에서 열린 궁중문화 체험 프로그램에서 단청 그리기 수업이 열린 장면.

 

 

작은 사이즈의 3개의 밑그림인데, 이 모든 것이 비단에 작업된 밑그림이었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연구반 선배님들의 노고가 컸다고 한다. 

 

 

 

우리가 그리는 장면은 왕실 행사 장면인 것 같다. 각각 장면의 제목은 이러하다.

 

1. 숭정전갑자진영도병(1744년 영조51세) - [악기를 연주하다]  건고, 편경, 편종

2. 영조을유기로연 경현당 - [왕의자리] 일월오봉도

3. 영조을유기로연 경현당 수작연도(1765 영조 72세) - [춤을 추다] 처용무

 

비단에 그림을 그려보는 게 처음이라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그냥 신기하기도 했다. 뭐랄까, 수채화를 다루는 느낌으로 채색했던 것 같다. 단청 수업을 듣고 있지만 아직 단청 물감을 만드는 방법, 비단에 초를 이용해 밑그림을 그리는 방법 등등은 전혀 모른다. 그냥 하라는대로 따라하고 있어서 내 머릿속에 제대로 입력된 것이 없는 것이 아직 조금 아쉽다. 

 

 

어쨌든 슬렁슬렁 따라가는 단청 수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실력은 아직 전혀 없다. 채색 공부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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