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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허블

충무로 역 근방에 있는 카페 허블에 갔다 온 날. 카페 허블은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입니다. 허블은 동아시아 출판사 산하에 있는 허블이라는 출판 브랜드명이기도 한데, 주로 소설을 많이 출간하는 레이블로 알고 있지요. 우연히 이 카페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본 날,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어떤 느낌일까 싶었기 때문인데요. 동아시아 출판사를 좋은 책을 많이 내는 규모있는 출판사라고 알고 있었기에 더 궁금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위치도 호기심을 가져볼만 했습니다. 남산 근처의 북카페라. 왠지 책장이 절로 넘어갈 것 같은 카페가 아닐까 상상이 되더군요. 실제 가서 본 카페 허블은 확실히 좋은 장소였습니다. 특히 카페 허블로 가는 길이 너무 예뻤어요. ..

[책]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우리가 차를 중심으로 경험을 이어간다면 어떤 삶이 맞을까요? ... 기존에는 내 주소가 붙박이로 있었는데, 노마드 라이프에서는 '지금은 OO' 식으로 말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에 따른 나의 귀속감, 정체성, 사회적 인프라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일으킨 변화를 돌아봄으로써 알게 된 건, 역설적이게도 이들 문제가 처음 튀어나온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생긴 변화가 아니라는 거예요. ... 가사노동, 무한경쟁, 저성장과 고용불안, 이 모두 우리 사회의 오래된 문제들입니다. 마치 장마에 땅 속에 묻혀 있던 쓰레기가 쏠려나오듯 이번 위기에 선명하게 노출 됐을 뿐, 존재하지 않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실제로 지난 16년간의 데이터를 다시 살펴보니 주목해..

책을 읽다 2025.09.10

[책] 창의성은 폭풍우처럼 The storm of creativity

​​ 창작 과정은 서서히 모이기 시작하여 형태를 갖추다가 마침내 당신을 덮치는 – 그렇게 되도록 기꺼이 내버려둔다면- 폭풍우와 같다. ​ 창작 과정을 가장 잘 들여다보려면 하루하루의 작업 내용에 대한 기록을 보면 된다. 그 기록은 무엇보다 창작자의 치열한 노력, 의심, 고된 노동, 수정, 새롭게 드러나는 사실, 비약적인 전개, 그리고 후퇴의 순간을 잘 보여준다.​​ 나는 종종 창작 과정의 첫 시작이 길을 걷다 숲 속의 빈터와 마주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 단단히 굳지 않아 불안정한 땅, 엄청난 생성력을 지닌 장소, 주의를 기울이고 각성하게 되는 공터...... 멈추는 곳 ...... 선택과 출발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 창의성은 시작도 끝도 없는 길이다. 당신이 만들어내는 것이 결코 종착지는..

책을 읽다 2025.09.10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슬퍼하지 마라, 작은 나무야. 이게 자연의 이치라는 거다. 탈콘은 느린 놈을 잡아갔어. 그러면 느린 놈들이 자기를 닮은 느린 새끼들을 낳지 못하거든. 또 느린 놈 알이든 빠른 놈 알이든 가리지 않고, 메추라기 알이라면 모조리 먹어치우는 들쥐들을 잡아먹는 것도 탈콘들이란다. 말하자면 매는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거야. 메추라기를 도와주면서 말이다."​"Don't feel sad, Little Tree. It is The Way. Tal-con caught the slow and so the slow will raise no children who are also slow. Tal-con eats a thousand ground rats who eat the eggs of the quail - bothe..

책을 읽다 2025.09.09

[책] 안목에 대하여

미술의 세계를 탐험하는 콜롬버스들 - 저자는 미술품 감정사를 이렇게 표현한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프레스코화는 이탈리아 중부 아레초Arezzo의 산 프란체스코 성당 Basilica di San Francesco에 있는데 거기 있는 것이 당연하고, 그곳이 어울린다. 따라서 미술품 감정사는 모든 작품을 '원 위치에서 in situ' 경험해야 한다. 다리 품을 팔아 본래의 환경에 가서 직접 봐야 현장감 넘치는 모험도 하고 생생한 주변 경관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필치는 그림에 남긴 화가의 지문 거장 화가들에게는 단번에 식별 가능한 고유의 '필치 pinceau'가 있다. 감정사는 자신의 판단을 뒷받침해줄 화가의 기법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필치다.​요즘에 위작으로 미술시장을 침입하겠..

책을 읽다 2025.09.09

국립중앙박물관 [새나라 새미술] 방문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사실 '마나 모아나'라고 하는 오세아니아 관련 전시를 보러갔었는데 현재 동시에 전시되고 있는 '새나라 새미술' 이라는 전시가 나에게 훨씬 와 닿았다. 마나 모아나 전시는 오세아니아 문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내가 보기에는 조금 난해하게 다가왔다. 반면 새나라 새미술은 역시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담긴 전시라서 관심있게 볼 수 있었는데, 이 전시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태동하기 시작할 무렵에 나온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도자기, 그릇, 불교 동상, 서예, 책, 그림 등의 다양한 종류의 미술품으로 채워진 이 전시에는 평소 책으로만 보던 유명 작품들도 있어서 오길 잘 했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