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7

그림 연습 with Coloring Book-14

가끔 이런 저런 고민이 되고,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을 보며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어서, 불평불만하게 될때도 있는데, 내가 참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감사할 것들, 그냥 지금 이 순간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것들이 차고 넘쳤는데, 왜 그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이지 못할까 싶어서.오늘은 카페에 가서 차 한잔을 마시면서 애써 발랄한 마음을 띄워보았다.발랄한 마음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때론 스스로 마음 먹어야 오는 것 같다.눈 하나만 돌리면 보이는 발랄한 세상이 있다. 그것을 잃지 말자. 소중한 것을 감사하고 발견하는 내가 되고 싶다.

그림 연습 with Coloring Book-8

오늘의 컬러링북 연습귀여운 소녀를 좀 평범치 않은 컬러 조합을 써서 색을 칠해보았다.뭔지 모르게 개성이 강한 소녀, 자기만의 세상이 강할 것 같은 아이가 그려졌다. 웃고 있지만 마냥 해맑지는 않다. 뭔지 모를 비밀이 있을 것 같은 그런 아이가 되어 있다.며칠 전 여백서원에 방문했을 때, 들은 글귀,'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 라는 글귀도 써보았다.그림 그릴 때 귀에서 맴돌았던 이야기다. 오늘은 산책을 하며, 삶을 진짜 변화시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그림 연습 with Coloring Book-5

오늘의 컬러링북 스터디.오늘은 컬러링북 작업을 못할 뻔 했다.조금 게을렀던 하루였기에 하루가 다 끝날 무렵 시작했다. 일부러 작은 그림을 골라 시도해보았다. 아주 아주 사소하고 별 것 아닌 취미 같은 컬러링 북 칠하기. 하지만 매일 매일 조금씩 하는 이 작업은 나로 하여금 살면서 중요한 것이 뭔지, 그 중요한 가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짧은 시간이나마 생각하게 만들고 기억하게 만든다. 내게 이렇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컬러링 북 작업이라는 작은 즐거움을 행할 수 있는 삶의 여건이 되어서 감사하다. 우리는 새로운 경험, 멋진 경험을 하기 위해 멀리 근사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소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큰 계획 없이도 작은 그림 한장만으로도 기분이 리프레시 되는 느낌이다.

그림 연습 with Coloring Book-4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조금 복잡한 날이었다.이렇게 머리가 흐린 날, 나는 예전에는 어떻게 기분을 전환했던가? 산책을 나가거나, 일이 더 안풀리려면 폭식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같은 경우는 컬러링북을 칠하며 머리를 식혀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별 욕심없이 어린 아이처럼 칠하는 컬러링북. 내가 고민하는 문제들, 복잡한 선택의 문제들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사실 인생은 단순한데, 사람의 마음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그 안에서 핵심을 놓치는 일도 많아지고...마음에 두고 있는 문제에 대해선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그림을 그리는데 문득 'simple & bold' (단순하고 대담하게) 라는 구절이 생각나서,컬러링 북에도 크..

그림 연습 with Coloring Book-2

오늘 채색한 컬러링 북.다시 한번 다짐한다.너무 잘하려고 완벽하게 칠하려고 노력하지 말자고.때론 다 칠하지 못해도 그냥 남겨두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자.그냥 색연필로 문대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로 만족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이걸로 뭐할래? 이게 다 무슨 소용인데? 라는 생각이 올라와도 간단히 무시하고 그냥 매일 시간 되는데로 조금씩 해보자.모든 게 쓸모 있어야만 쓸모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행위의 효용가치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컬러링북의 장점.뭐 별거 대단히 한 것 없는데도, 내가 꽤 퀄러티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는 기분이 든다.

그림 연습 with Coloring Book-1

글을 쓴다는 핑계로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된지 꽤 되었다.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용기가 잘 나지 않아서, 가볍고 쉬운 것부터 해보기로 했다. 최근 색연필이라는 재료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색연필의 느낌을 경험할 겸, 컬러링북을 집어들었다. 이 컬러링북은 지난 서울 국제도서전에 갔다가 산 것이다. 부스에서 책의 작가님이 직접 책을 팔고 있었다. '새새미 아뜰리에 컬러링북'사실, 이 책을 살때만 해도 내가 직접 색을 칠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일러스트가 예쁘고, 나도 언젠가 컬러링북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참고할 겸 샀는데, 이렇게 직접 색연필로 컬러링하게 되었다. 흰색여백과 검은 펜선으로만 되어있던 컬러링북이 색이 들어가니 참 화사해보인다. 왜 한때 컬러링 북이 인기를 끌었는지 알것..

텅 빈 마음으로

창고 정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퍽 작은 면적의 창고가 발 디딜 곳이 없이 꽉 차 있었다. 나의 옛 그림들과 책들로. 볼 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끌어 안고 살았다. 창고를 정리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번이고 정리해야지, 버려야지 생각을 했지만, 막상 옛 그림들과 물건들을 보면 ‘이것만은 절대 안돼…’ 하며 버리려던 물건들을 몇번이고 다시 집어넣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한번 큰 마음을 먹었다. 내 작품 세계가 계속 답보 상태인 것이 느껴졌고, 더 나아가 삶에 어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언가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과거의 방식들이 여전히 나를 붙잡아두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창고에 있던 오래된 그림과..

다시 그려볼 결심.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오랫동안 그림을 쉬었다. 글을 쓴답시고 참 오랫동안 붓을 놓고 있었다.솔직히 왜 그려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년에 책을 한권 출간하고 글을 쓰는 작가로 전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책 이름이 하필이면 [나는 화가다]이다.이런 책을 내놓고 정작 본인은 그림에서 저만치 멀어져 있다니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독자를 기만하는 거냐!) 하지만 어쩌면 한 분야에 전문가라는 탈을 쓰는 순간 이상하게도 그것과 좀 멀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약간 뭐랄까 의무감으로 가져간다고 해야 할까? 오늘 책쓰기 코칭을 하는 지인과 연락을 했는데, 다른 사람의 글쓰기 코칭은 잘 할 수 있는데, 정작 본인의 글을 쓰는 것에는 저항감이 높고 매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