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lass 미술 수업/어린이 미술수업

어린이 미술 수업 (2022년 4월~5월) - 4

Anan아난 2023. 9. 3. 14:16

 

아파트 커뮤니티를 위한 어린이 미술수업의 마지막 날이었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서 자화상을 그리고, 종이에 과자봉투를 그려서 과자를 담는 수업이었다. (과자봉투 만들기... 사실 이건 내 아이디어가 아니라 학생들이 원해서 그렇게 되었다.)

 

 

과자....

 

평소에 못먹는 음식이 아닐지언데, 과자에 대한 아이들의 집착은 상상 이상이었다. 과자를 목표로 아이들은 그 어느때보다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평소에 좀 이렇게 하지...) 아이들은 오늘 수업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평소에 말 안들었던 것치고는 예상할 수 없었던 반응이었다. '계속 해요'라고 칭얼거리듯 말하는 녀석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런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때문에 또한 에너지를 얻는다.

그림을 그리기보다 물감을 가지고 놀기 바빴던 아이들이다. 그래도 물감과 붓을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보고 경험하는 시간 자체가 아이들에게 소중하게 남았으면 좋겠다.

 

내가 뭔가 가르치기보다 아이들이 내게 가르쳐주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