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lass 미술 수업/어린이 미술수업

[도서관 특강] 어린이 만화 교실 (2023년 4월) - 1

Anan아난 2023. 9. 3. 14:39

이번 년도는 4월부터 공공기관에서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4월 12일, 하남에 있는 도서관에서 어린이 만화교실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한달 프로그램으로 총 4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만화 교실이지요. 작년 말에 프로그램 기획서가 통과되어서 수업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첫수업 날은이라서 조금 긴장되더군요.

 

작년 초등학생 1,2학년은 잠깐 가르쳐 본적 있었지만 3,4학년은 처음이었기에 아이들이 또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는 시간보다 좀더 일찍가서 마음의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도서관에는 메이커 스페이스 라고 하는 공간이 있는데, 꽤 넓찍했고, 다양한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컴퓨터, 3d 프린터를 비롯한 온갖 장비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자주 도서관에 다녔지만 이런 곳이 있는지도 영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첫번째 수업시간은 만화 잡담 시간으로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것을 설명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에 대해서 말하는 아이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만화에 대해서 적은 내용입니다. 각자 생각이 다 다릅니다. 어떤 아이들은 마지 못해서 수업을 듣는 것 같은 아이도 있는 것 같고, 어떤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열성적으로 합니다. 위의 네 아이는 특히 눈에 들어온 아이들입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나 책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브라는 걸그룹이 매우 인기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대세 아이돌을 전혀 모르는 나지만 그 걸그룹을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와, 내 모습을 만화로 그려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그림이 참 귀엽고 해맑습니다.

 

 

 

왼쪽에 그린 그림이 포켓몬인줄 알았는데 포켓몬이 아니라 따라큐라고 합니다. 따라큐는 7세대에서 등장한 최초의 고스트/페어리 타입 포켓몬이라고 하네요. 포켓몬이 전부인줄 알았던 저는 여기서 다시 세대충격파를 맞게 됩니다.

 

상상해서 만화속의 빈칸 채우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시시해도 괜찮아' 라는 책의 일부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주인공 고양이가 방 안에서 뭔가를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빈 방안에 무엇이 있어야 주인공 고양이가 무서워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해서 그려넣는 것이 할 일입니다. 빈칸을 채우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무엇이 한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일까 싶은 것입니다. 이렇듯 어린시절에는 모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모두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삶의 방향과 행보는 무척 다릅니다. 아이들이 이대로 예쁘게 커주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이 또한 나만의 욕심일까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