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2

Beyond Time

경주 감실부처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 감실부처는 한국에 있는 그 어떤 불상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늘 들곤 했다. 늘 바쁜 마음으로 돌아다니며 한 시도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은 이렇게 한자리에 오래 뿌리 잡고 앉아 있는 돌부처님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 정말 중요한 것, 소중한 것은 멀리 있지 않음을,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여기 있음을 이 돌부처님은 말해주는 듯 하다. 시간을 초월한 그 자리에서 (Beyond Time), 위대한 침묵 속에서.

Song of Heart

Song of Heart (초월의 노래) 온갖 유의의 법은 꿈같고 꼭두각시 같고 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응당 이렇게 관할지어다. -금강경 32장- 진짜와 가짜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시대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illusion)인가? 그림 안의 깊은 바다 속은 무의식과 우주를 상징한다. 그것은 인간의 작은 이성으로 가둘 수 없는 광활한 공간이며, 이 곳에서는 기존의 옳고 그름, 미와 추의 카테고리가 무의미해진다. 이 곳에서 한 존재가 초월의 음율을 연주하고 있다. 그의 음악 속에서 모든 상像이 녹아내린다. *진분홍 (fuchia or magenta) 색에 대해서 그림 속 인물이 입고 있는 의상의 색은 진분홍색이다. 이 색은 삼사라의 상(像: the illusion of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