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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Date] 옆집에 사는 예술가 X 하남 [첫번째 ]

Anan아난 2024. 6. 8. 18:00



오늘 하남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옆집에 사는 예술가] 행사에 다녀왔다. 하남에 거주하는 미술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아래부터 배솔 작가의 작업실 사진.

 

 


배솔 작가님은 아파트 단지 앞의 상가 공간을 작업실로 이용하고 있었다. 작가의 개인작업실 하나와 그 옆에 작가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뜰리에가 가깝게 붙어 있는 구조이다. 사이즈가 작은 작업실이었지만 일과 작업을 편리하게 병행할수 있는 구조였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 순수한 마음에 영감을 받으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미대를 나오더라도 그림을 계속 그린다는것은 쉽지 않은 길인데, 꾸준히 열심히 작업을 해온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젊고 에너지가 좋은 작가님이었다.

배솔 작가님은 인스타그램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instagram.com/sol03_28?igsh=MXI1eno3d2tidTB0eg==


그 다음 방문지는 도예가 유승현 작가님의 도예공방이었다.
하남의 외곽에 위치한 도예공방이었는데, 이층으로 이루어진 제법 큰 공간이었다. 도예 기법으로 종, 축복의 종이라는 것을 작업하시는 작가님이었다.

 

 
 
작업실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예쁜 종들이 매달려 있다.
 

 
 
 

 
유승현 작가님은 작업 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거침없는 말솜씨로 들려주셨다. 특히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그녀가 교도소에서 미술 전시를 했던 경험이었다. 여주에 소망 교도소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아시아 최초의 민영 교도소라고 한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교도소와 다르게 풍부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있고, 수감자들이 번호로 불리우는 것이 아닌 진짜 이름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은 자존감도 높고, 수감 생활이 끝나도 재범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한다.
 
난 한국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이야기를 들으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가야 하는 곳이 이런 곳 아닌가 생각했다. 우리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단죄하고 그들이 고통과 불편을 겪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수감 생활을 한 사람들은 결국 변화하지 못하고 다시 같은 모습으로 사회에 나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범죄는 정신적인 문제에서 기인하기에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돌이켜보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유승현 작가님이 교도소에서 전시를 하고 제소자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작가님의 말에 따르면 예술은 관객에게 위로를 전달하는것이자 ,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소중하게 누리게 하는 힘이었다.

이번 행사에 작가님이 직접 초대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보았는데 후학 양성에 열정적인 그녀의 모습이 마음에 남는다. 예술가로서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작업실이 크고 정말 아름다웠다. 작가라면 꿈꿀만한 그런 공간이다. 
 

 

유승현 작가님은 일찍히 피아노 전공을 하셨기에 위층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도 준비되었고 종에 채색하는 시간도 있었다. 선물을 듬뿍 받고 온 기분이다.

나도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즐겁고 우아한 파티를 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했다.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
 

 

유승현 작가님과 작가님의 제자인 고등학생이 함께 피아노 연주도 선보였다 멋졌다. 

 

 

유승현 작가님 관련 기사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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