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Drawings 가벼운 그림

21세기 아티스트의 고민

Anan아난 2024. 6. 18. 20:00

이탈리아 르네상스 대가 라파엘의 '아테나 학당'에서 나오는 한 장면이다. 피타고라스의 모습이라고 한다.

 
 
 
 
 
21세기 아티스트는 고민 중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실타래처럼 꼬여있는데, 이것이 풀리지도 않고 하나로 엮여지지도 않는다. 투두리스트TO-DO-LIST는 몽땅 적어놨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헤맬 때가 많다. 그 많은 행위를 하나로 관통하는 중심축이 부재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계속해도 될까... 하고 고민할 때가 많다. 인공지능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내가 하는 일의 가치가 무엇인지 계속 의문을 갖게 된다. 내가 좋아했던 일, 잘한다고 생각했던 일을 인공지능이 빠르게 차지해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거 정말 해도 되는 일인가? 의미가 있나... 싶을 때가 많았다. 
 
어떤 일을 꾸준히 실행하려면 그 일을 하는 당위성과 목표가 분명해야 하고 그 일에 진심으로 끌려야 한다. 내가 아직 분명하게 찾지 못한 것들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도구로 사용하던 컴퓨터와 협력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그런 때가. 
 
왜 그려야 하는가?
왜 써야 되는가?
 
계속 묻고 계속 답해야 되는 것이 되버렸다. 
WHY가 정말 중요한 시대가 되어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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