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Drawings 가벼운 그림

단청공부 - 11

Anan아난 2023. 6. 26. 12:39

 

 

 

저번에 부채에 넣을 단청 이미지를 정했다.

단청 밑그림을 다시 손보고, 부채에 옮겼다.

스케치 밑에 먹지를 대고 옮겨 그려보았는데,

부채 위에 잘 나타나지 않아서, 결국 그냥 도안을 보고 

붓으로 그리게 되었다. 

 

그 전날 배탈이 나서 몸에 기운이 없는데,

내가 그리는 그림의 선에도 그런 힘없는 기운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림은 역시 거짓말을 못한다.

 

아무튼 부채에 밑그림을 넣는 것을 대충 끝냈다.

여기저기 번지고 삐뚤삐뚤하지만,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지금 하는 고민은 부채의 칠보 문양을 컬러로 칠할까,

아니면 한 색으로만 (MONOCROME) 할까 고민중이다.

한색으로만 한다면, 청화백자처럼 파란색 한 색만 쓰려고 한다.

 

 

 

이번에 배운 교훈:

 

부채살처럼 고르지 못한 표면을 가진 제품에

그림을 옮겨 그릴때는 '먹지'를 쓰지 말것.

잘 옮겨지지도 않거니와 오히려 지저분해진다.

 

그리면서 나도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긴 했는데,

설마 하면서 무시했더니 역시나 결과가 그랬다. 

 

내 감을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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