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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서원 방문기

Anan아난 2024. 9. 28. 21:22

 

 

오늘 전영애 교수님의 여백서원에 다녀왔다. 첫 방문은 아니고, 두번째 방문인데 특별한 방문이다. 그 이유는 전영애 교수님을 직접 만나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첫방문때는 평일, 선생님이 안계실 때 갔었다. 여백서원에서는 '월마토'라고 해서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가면 전영애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여백서원은 교수님이 직접 머물며 생활하는 곳이고, 강연은 그곳에서 좀더 떨어진 '젊은 괴테의 집'에서 열린다. 

(여백서원과 젊은 괴테의 집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한참을 적어야 할 것 같다. 혹여나 이 글을 보고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네이버나 유튜브에 검색하면 자료를 금방 찾아 볼수 있다. 아주 짧게 설명하자면, 괴테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한 교수님께서 은퇴를 하시고, 괴테의 삶을 주제로 한 건물을 지어서 그곳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여주에 있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 아래, 평화로워보이는 젊은 괴테의 집
젊은 괴테의 집 2층, 전영애 교수님의 강연이 열리는 곳이다.
강연 준비 중
상당히 많은 방문객이 방문했기에 앉을 자리가 충분치 않다. 관객은 계단까지 가득 매운다.
오늘은 전영애 교수님의 강의 전에 이상욱 교수님께서 물리학 강의를 해주셨다. 이상욱 교수님은 이화여대 물리학교수이시고 전영애 선생님의 제자였다고 한다.

 

이상욱 교수님이 자신의 전공인 고체 물리학에 대해 설명하셨다.

 

사실 강의가 좀 어려웠다. 과학이나 물리를 너무 멀리하고 살았던 탓인지. 그래서 큰 틀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것들도 있었다.

 

방문객의 연령대는 높은 편이다. 젊은 사람들보다는 중년 방문객이 대부분이다.

 

 

이상욱 교수님의 강의가 끝나고 전영애 교수님이 마이크를 잡으셨다.

 

방송으로만 보았던 전영애 교수님을 실물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 교수님의 첫인상은 키가 작지만 무언가 다부진 느낌이 있었다. 목소리는 참으로 랑랑하시고, 연세가 제법 있으심에도 소녀처럼 맑은 부분이 있다. 단단한 느낌이 있었고, 그런 강인함을 배우고 싶었다.

 

그 길고 긴 괴테의 '파우스트'를 한 줄로 요약하면 저것이라 한다.

 

젊은 괴테의 집에서 판매하는 전영애 교수님의 책 한 권을 구매했다. 이런 책도 있었나? 책이라는 게 홍보가 안되면 있는지조차 모를때가 많다. 요즘 세상이 그렇다 온라인이든 어디든 홍보가 안되면 존재하는지 모르게 된다. 아쉬운 것은 홍보가 안되기 때문에 이런 좋은 책이 있어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고 널리 읽히기 힘들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참 차지하는 힘이 큰 세상 같다.

 

교수님의 사인도 책에 받았는데, 오늘이 9월 28일임에도, 착각하셨는지 9월 24일로 적어주셨다. 그냥 잘 받아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