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도심으로 나가 미술 갤러리를 방문해보았다.
총 4곳을 돌아보았는데, 인상 깊었던 그림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첫번째, 마음먹고 방문했던 곳은 조은 갤러리에서 열리는 'Being There' 전이었다. 이재현님과 타츠히토 호리코시 라는 일본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이 일본 작가의 그림의 느낌이 정말 예뻐서 눈길을 끌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마크 로스코와 이우환 작가의 전시였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기록으로 남기지는 못했다. 3층에서 전시되었던 이우환 작가의 전시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보며 느낀 것은 역시 추상 예술은 어렵다 라는 느낌. 이게 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 하며 작품을 멍하니 들여다보기만 했다. 잘은 모르지만, 그림을 감상하며 느꼈던 점은 그림 안에 입다물게 만드는 묵직함, 과감한 추상성이 녹아있다는 점이었다. 더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을 아주 심플한 형태이지만 강렬한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난 개인적으로 로스코의 작품보다는 이우환 작가의 그림이 더 와닿았다. 그의 작품 역시 로스코의 작품에 비교해보자면 그에 못지 않게 단순하게 그려진 작업이었다. 이러한 그림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른바 대가들은 무언가를 애써 지어내거나, 억지로 나타내려 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그림 안에 조잡함이 전혀 없다. 뭐랄까, 그들의 그림은 자연속에 놓인 자연의 조형물을 보는 느낌도 주는 것이다. 여여하고 비어있는 느낌이 있다. 애써 채우려하지 않는다. 그들의 그림 안에는 내가 들어가서 쉴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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