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커뮤니티를 위한 어린이 미술수업의 마지막 날이었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서 자화상을 그리고, 종이에 과자봉투를 그려서 과자를 담는 수업이었다. (과자봉투 만들기... 사실 이건 내 아이디어가 아니라 학생들이 원해서 그렇게 되었다.) 과자.... 평소에 못먹는 음식이 아닐지언데, 과자에 대한 아이들의 집착은 상상 이상이었다. 과자를 목표로 아이들은 그 어느때보다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평소에 좀 이렇게 하지...) 아이들은 오늘 수업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평소에 말 안들었던 것치고는 예상할 수 없었던 반응이었다. '계속 해요'라고 칭얼거리듯 말하는 녀석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런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때문에 또한 에너지를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