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s 페인팅/Soul Journey 20

Song of Heart

Song of Heart (초월의 노래) 온갖 유의의 법은 꿈같고 꼭두각시 같고 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응당 이렇게 관할지어다. -금강경 32장- 진짜와 가짜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시대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illusion)인가? 그림 안의 깊은 바다 속은 무의식과 우주를 상징한다. 그것은 인간의 작은 이성으로 가둘 수 없는 광활한 공간이며, 이 곳에서는 기존의 옳고 그름, 미와 추의 카테고리가 무의미해진다. 이 곳에서 한 존재가 초월의 음율을 연주하고 있다. 그의 음악 속에서 모든 상像이 녹아내린다. *진분홍 (fuchia or magenta) 색에 대해서 그림 속 인물이 입고 있는 의상의 색은 진분홍색이다. 이 색은 삼사라의 상(像: the illusion of d..

Goblet of Deep Sea (용궁의 잔)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나는 그림도 그리지만 글도 쓰는 사람이다. 한때 소설을 쓰는데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 그래서 간혹 소설에 나오는 한 부분이나, 소설에 등장하는 물건을 그림으로 그리곤 했다. 이 '용궁의 잔'이라는 그림에 나오는 저 둥근 물체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잔'의 모형이다.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건네 받게 되는 이 잔은 아주 특별한 용도가 있는 잔이다. 난 내 소설이 출판되기를 바랬지만, 그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혼자 독립출판 비슷하게 발행을 해본적도 있었지만, 마켓팅이 전무하니 제대로 팔릴리가 만무하다. 지금은 전혀 팔리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지금 내가 봐도 엉성한 부분이 있는 소설이었다. 초짜티가 많이 난달까..

Journey into Heart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선생님은 늘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네 안에 있다' 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그리 믿고 그리 생각하지만, 살다보면 내 안에 답을 찾기보다 자꾸 바깥을 기웃거리게 될 때가 많았다. 바깥 어딘가에, 다른 누군가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것 같고, 더 신비하고 더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습관적으로 자꾸 바깥을 헤매게 된다. 사실은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해서 자꾸 밖으로 향하게 되고, 자꾸 스스로 헤메이게 될 때가 있다. 뭐랄까... 나도 모르게 정신이 헤이해지는 느낌이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결국 회피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