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s 페인팅 31

A Child within

대학 시절 그렸던 그림. Child series의 일부분으로서 어린시절이나 어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던 한 때가 있었다. 당시 나는 '창가의 토토'라는 책을 매우 즐겁게 읽고 있었다. ​ 창가의 토토 간략한 내용 (출판사 리뷰에서 참조) ​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토토는 수업시간에 창가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과 까치에게 말을 걸다 혼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결국 교실 밖으로 쫓겨나지만 복도를 지나가는 선생님에게 “선생님, 나 왜 여기 서 있어야 돼요?”, “내가 나쁜 짓 했어요?” 라고 물을 정도로 천진하다. 하지만 학교 안 어른들은 토토를 참아줄 수 없었다. ​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 토토가 간 학교는 고바야시 선생님이 세운 도모에 학교였다. 전교생 50명에 정해진 시간표도 없..

Goblet of Deep Sea (용궁의 잔)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나는 그림도 그리지만 글도 쓰는 사람이다. 한때 소설을 쓰는데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 그래서 간혹 소설에 나오는 한 부분이나, 소설에 등장하는 물건을 그림으로 그리곤 했다. 이 '용궁의 잔'이라는 그림에 나오는 저 둥근 물체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잔'의 모형이다.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건네 받게 되는 이 잔은 아주 특별한 용도가 있는 잔이다. 난 내 소설이 출판되기를 바랬지만, 그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혼자 독립출판 비슷하게 발행을 해본적도 있었지만, 마켓팅이 전무하니 제대로 팔릴리가 만무하다. 지금은 전혀 팔리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지금 내가 봐도 엉성한 부분이 있는 소설이었다. 초짜티가 많이 난달까..

Journey into Heart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선생님은 늘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네 안에 있다' 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그리 믿고 그리 생각하지만, 살다보면 내 안에 답을 찾기보다 자꾸 바깥을 기웃거리게 될 때가 많았다. 바깥 어딘가에, 다른 누군가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것 같고, 더 신비하고 더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습관적으로 자꾸 바깥을 헤매게 된다. 사실은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해서 자꾸 밖으로 향하게 되고, 자꾸 스스로 헤메이게 될 때가 있다. 뭐랄까... 나도 모르게 정신이 헤이해지는 느낌이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결국 회피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나로부터..

Boy 소년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This piece is one of 'Child series' I drew the image using childhood picture of my brother with oil pastel. When I had group exhibition after college graduation, this one was sold to one art collector. I did not expect that would happen. ​ 대학시절 그렸던 Child series 중 하나이다. 어렸을 때 동생의 모습을 오일파스텔로 쓱쓱 스케치하듯 그렸다. 졸업할 때즘 작은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심플하게 그려진 작품이 팔릴 줄은 전혀 몰랐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