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Drawings 가벼운 그림 53

4.22 pen drawing (feat. 창조적 행위)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이라는 책에서 좋아하는 챕터 하나를 받아 적어보았다.     -위대한 기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우리는 불안감을 마주하곤 한다. 아무리 경험이 많고 아무리 성공하고 아무리 준비가 잘 되어 있어도 거의 예외는 없다. 공허함을 마주할 때는 서로 반대되는 감정이 팽팽하게 긴장감을 이룬다. 위대한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흥분감과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하지만 결과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기대감의 무게가 커질 수도 있다. 과제를 감당하지 못할거라는 두려움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해내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을 저지하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돕는 것이 바로 작업에 대한 믿음이다. 작업하려고 앉으면 결과를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지금까..

다빈치 스터디 5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Salvator Mundi'는 아직도 진위 여부가 갈리는 작품이다. 누군가는 레오나르도가 그린 진품이라 하고, 누군가는 레오나르도의 제자나 혹은 다른 이가 그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이 어찌되었든간에 그런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다. 원작에 있는 구를 든 예수의 손을 그대로 그리진 않았다. 살짝 변화를 주어보았는데, 구 안에 빛나는 3가지의 무언가를 그려보았다. 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때, 나는 마음 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깊은 바램이었던 것 같다. 예수가 든 이 신성한 구 안에 아름다운 집형태를 그려볼까하다가 그것보다는 훨씬 단순하고, 심볼릭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다면체의 추상적인 형태를 넣어보았다. ..

다빈치 스터디 4

Salvator Mundi (구세주)라는 이 작품은 2011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진본 목록에 새로 추가된 그림이다. 그림이 발견된 당시는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심하게 회손되어 있었다고 한다. 심혈을 기울인 복구작업 끝에 이렇게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레오나르도의 대표작 모나리자 못지 않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5000억 정도의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팔렸다고 한다.

단청공부 -12

부채 작업이 생각보다 잘 나올 것 같지 않다. 지난 주에 먹지를 대고 그린 것이 잘 나오지 않아서 결국 연필로 다시 스케치를 했고, 그 위에 다시 흰색 석채로 덮었는데 뭐랄까... 지저분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속상한 기분이 들었다. 집으로 가져와 차분하게 작업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기운이 빠진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니까 선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대단히 바쁜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할 일이 계속 있는 나날들인지라, 기운이 기진맥진할 때가 많다. 곧있으면 장구머리초 작업에 들어간다. 여러가지 도안 중 하나를 골라서 크게 옮겨 그리는 작업이다. 이번달은 건강을 잘 챙겨야 겠다.

단청공부 - 11

저번에 부채에 넣을 단청 이미지를 정했다. 단청 밑그림을 다시 손보고, 부채에 옮겼다. 스케치 밑에 먹지를 대고 옮겨 그려보았는데, 부채 위에 잘 나타나지 않아서, 결국 그냥 도안을 보고 붓으로 그리게 되었다. 그 전날 배탈이 나서 몸에 기운이 없는데, 내가 그리는 그림의 선에도 그런 힘없는 기운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림은 역시 거짓말을 못한다. 아무튼 부채에 밑그림을 넣는 것을 대충 끝냈다. 여기저기 번지고 삐뚤삐뚤하지만,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지금 하는 고민은 부채의 칠보 문양을 컬러로 칠할까, 아니면 한 색으로만 (MONOCROME) 할까 고민중이다. 한색으로만 한다면, 청화백자처럼 파란색 한 색만 쓰려고 한다. 이번에 배운 교훈: 부채살처럼 고르지 못한 표면을 가진 제품에 그림을 옮겨 그릴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