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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미술수업 (2022년 4월~5월) - 1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어린이 수업 미술수업. 2022년 4월에서 5월까지 두달간 , 일주일에 1회 진행된 수업이다. 주로 성인 미술을 가르쳐 왔던 나는 아이들 수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다르게 정말 솔직하기 때문에 때로는 나를 당황하게도 만들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즐겁고 쉽지만은 않았다.말을 안듣고 때론 반항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난 어렸을 때 어땠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여행자] 밴쿠버에서 나의 시간들

멋진 사진을 찍는데 영 소질이 없는 편이다. 대충 이거 기록해야해. 하면서 그냥 찍어대는 편이다. 미적 감각따위는 없다. 밴쿠버에 도착한 첫날. 동료들의 환대를 받았다. 더이상 밴쿠버에 거주하지 않기에 너무 낯설고, 이제 날 반기는 사람도 없을 것만 같은 약간 암울한 기분으로 갔는데, 밴쿠버는, 그리고 밴쿠버에 남아있는 동료들은 나를 따듯하게 반겨주었다. 도착한 첫날 함께 이탈리아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집으로 와서, 함께 차를 마셨다. 내가 묵는 숙소에서 차를 마셨는데 뜨거운 차를 담을 머그잔이 없어서 사발에 차의 티백을 띄워마셨다. 오늘은 다운타운을 걷다보니 전에 없던 거대한 애플 스토어가 도심에 새로 생긴 것을 보았다. 이번 여행에서 밴쿠버 가까이 있는 시애틀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 ..

Notice 새소식 2023.09.03

[여행자] 8월, 인생 첫 하와이 방문

여행을 계획한 것은 6개월전부터였다. 8월에 캐나다에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하와이를 경유해서 가는 노선이었다. 11시간 가량 하와이에서 체류하다가 다음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로 이동하는 루트였다. 이러한 노선을 선택한 이유는 어딘가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하와이가 내게 그랬다. 막연하게 멀고, 꿈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곳. 이번 여행을 결정한 뒤 11시간이라는 시간동안 하와이에서 무엇을 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하와이 도서관에 내가 쓴 저서를 기증하고 오자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 가기전에 왠지 미션이 하나 있어야만 여행이 의미있을 것 같았다. 도서관에 책기증, 그리고 와이키키 해변을 맨발로 걷고 오자는 이 2가지 플랜을 가졌고, 실제 이 플랜대로..

Notice 새소식 2023.08.24

[잡담] 문화예술교육사 수업 마지막날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문화예술원에서 짧지 않은 기간동안 필수 과목을 이수한 일일 것이다. 5개과목을 이수하는데,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다. 공부가 무척 어렵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또한 긴장없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기에 많이 신경써서 한 것 같다. 과정 동안 다른 많은 선생님들과 만나서 함께 조를 이루어 팀별 프로젝트도 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낯선 사람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살아가면서 흔치는 않다. 사람은 결국 시간이 가면 갈수록 왠지 인간관계도 좁아지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는 경향이 생기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온 다양한 분들과 만나면서 내 인생의 뜰을 넓힌 것 같다. 한국에는 최근..

Notice 새소식 2023.08.17

안동포짜기전수교육관 방문 - 천연 염색 수업 참관 - 2

천연 염색 수업에 참관하기 위해 다시 안동을 찾았다. 안동에 도착해서 동료와 함께 유명하다는 안동고등어를 먹으러 갔다. 고등어가 크고 실하긴 했지만,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둘다 출출했기에 맛있게 먹었다. 지난 시간 천연 염색으로 스카프 만들기에 이어 이번엔 여름 홑이불 만들기를 해보았다. 나 역시 천연염색에 참여했는데, 위 사진에 나온 것처럼 예쁘게 만들지는 못했다. 안동포짜기전수관 뒷편에 있는 동네 풍경이다. 여름 하늘은 높고, 밭은 뜨거운 햇살 아래서 영글어가고 있었다. 이번에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이 과정이 그저 자격증 하나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체험을 하는데 쓰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

Notice 새소식 2023.08.02

안동포짜기전수교육관 방문 - 천연 염색 수업 참관 - 1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고 있다. 몇차례 실습시간도 필요한데, 내가 수업을 진행하거나, 혹은 다른 분의 수업을 보조 강사로서 참관해야 한다. 나는 우연치 않게 안동포짜기전수 교육관을 운영하고 계신 분과 인연이 되어, 안동을 이번주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난 살면서 단 한번도 안동이라는 지역에 방문해본 적이 없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갈만한 이유가 이제껏 없었기 때문인데, 우연히 방문한 안동은 매우 푸근한 느낌의 동네였다. 날씨도 좋았고, 공기도 매우 맑게 느껴졌다. 사실 한국은 수도권만 벗어나면 대부분 탁 트여 있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지방 도시와 지역들이 골고루 개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염색 안료를 붓는 과정 ..

Notice 새소식 2023.07.29

[도서관 특강] 나만의 르네상스, 마지막 시간

오늘은 하남 도서관에서 진행된 나만의 르네상스 수업 6번째 시간이었다. 이번 수업의 마지막 날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남 미사도서관에서 진행된 수업이었고, 이번에 이 수업이 마무리가 되고, 9월에 하남 나룰 도서관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에 기획서를 넣을 때만 해도 이 기획이 뽑힐지도 몰랐고, 도서관에서 연달아 수업을 하게 될 줄도 몰랐기에 조금 신기했다. 오늘 수업은 마지막 수업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 자화상하면 앞모습을 그리는게 일반적이지만 나는 '옆 얼굴' 자화상을 소재로 정해서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많이 그려졌던 초상화들이 옆 얼굴을 그리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했고, 자신의 옆 얼굴을 들여다보는 일은 일상에서도 드문 일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