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12

Love series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Child series에 이어 도전한 Love series이다. 그 전 시리즈보다 좀더 단순화 된 만화적 패턴을 이용해서 그려보고 싶었다. 전혀 심각하지 않은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넣어보려고 했다. 채점할 때 쓰는 빨간 색연필과 머핀을 구울때 쓰는 빵 종이를 사용해봤다. ​ 돌이켜보면 참 자유롭게 이런 저런 발상을 많이 했던 시기이다. 대학시절이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일반인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쑥대밭과 다름없는 미대 졸업반 학생들의 공동 작업실의 한켠에 끼어서 작업하다보면 평소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게 된다. ​ 다른 학생들이 워낙 기발한 것을 그려대니, 나도 뭔가 해보겠다고 덤벼보게 되는 것이다. 덕분에 이런 그림도 나왔다. ..

Child series - watercolor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 Child series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사진을 보며 제작된 그림들이다. 대학시절 그렸던 그림들인데, 수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내가 수채화를 이용해서 그렸다. (Child series에 해당하는 작품 중에는 수채화 뿐 아니라 아크릴릭, 오일을 가지고 그린 그림들도 있다.) ​ 발색이 강한 재료로 강하고 무겁게 그리다가 가볍게 하니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도 작품을 이렇게 가볍게 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그림이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 Blockchain(블록체인) 등록 ​ → View certificate (verisart.com)

I am ready now!

사람과 세상에 대해 믿음이 있던 시절 무엇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편견이 존재하지 않았던 마음이 고요했던 시간, 하루하루가 그저 즐거운 놀이 같던 시절 어제에 대한 회한이 없고 내일에 대한 걱정이 없던 시절 죄책감과 좌절감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던 시절 사람이라면 가장 그리워하고 다시 회귀하고 싶은 그런 빛으로 충만한 순간...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Blockchain registered (블록체인 등록) → View certificate (verisart.com) ​

Child series - Non title

Child series 중 한 작품이다. ​ 이 역시 대학시절 그린 작품이고, 실제 사이즈는 꽤 작은편에 속하는 그림이었다. Child series 이니까 어린이에 대한 작품을 그려야 겠다는 생각에 그렸다.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대학시절이 이렇게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때가 올 줄은 몰랐다. ​ 아무튼 이 당시 그림을 보고 있자면 난 순수한 미대생이었던 듯 하다. 물론 나름 복잡다단한 일들이 많은 한 때였지만 말이다. ​ 요즘에는 사실 무엇을 그릴지 몰라서 많이 머뭇거리게 된다. 내 마음을 사로잡고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만한 '주제'거리를 찾지 못했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 당시도 뭔가 딱히 대단한 게 떠올라서 그렸던 것은..

Let go (보내다)

대학 시절 그렸던 Child series 중 하나. ​ Child series는 추상적으로 그려진 것도 있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 사진을 이용해서 그릴 때가 많았다. 내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 시절의 그림이 제일 나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30대에 들어서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그림이 스타일과 주제면에서 많이 바뀌었는데 그것을 생소하고 거리감 있게 보는 분들이 있었다. (Spiritual한 주제가 사람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갔던 것 같다.) ​ 나 역시 이 당시 내 그림이 좀더 자유로운 맛이 있었던 것 같고, Child series를 좀더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어린이라는 주제에 대한 흥미는 있었지만 많은 작품을 그려내지는 못했기에 다소 아쉬운 감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다시 재도..

A Child within

대학 시절 그렸던 그림. Child series의 일부분으로서 어린시절이나 어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던 한 때가 있었다. 당시 나는 '창가의 토토'라는 책을 매우 즐겁게 읽고 있었다. ​ 창가의 토토 간략한 내용 (출판사 리뷰에서 참조) ​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토토는 수업시간에 창가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과 까치에게 말을 걸다 혼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결국 교실 밖으로 쫓겨나지만 복도를 지나가는 선생님에게 “선생님, 나 왜 여기 서 있어야 돼요?”, “내가 나쁜 짓 했어요?” 라고 물을 정도로 천진하다. 하지만 학교 안 어른들은 토토를 참아줄 수 없었다. ​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 토토가 간 학교는 고바야시 선생님이 세운 도모에 학교였다. 전교생 50명에 정해진 시간표도 없..

Goblet of Deep Sea (용궁의 잔)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나는 그림도 그리지만 글도 쓰는 사람이다. 한때 소설을 쓰는데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 그래서 간혹 소설에 나오는 한 부분이나, 소설에 등장하는 물건을 그림으로 그리곤 했다. 이 '용궁의 잔'이라는 그림에 나오는 저 둥근 물체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잔'의 모형이다.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건네 받게 되는 이 잔은 아주 특별한 용도가 있는 잔이다. 난 내 소설이 출판되기를 바랬지만, 그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혼자 독립출판 비슷하게 발행을 해본적도 있었지만, 마켓팅이 전무하니 제대로 팔릴리가 만무하다. 지금은 전혀 팔리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지금 내가 봐도 엉성한 부분이 있는 소설이었다. 초짜티가 많이 난달까..

Journey into Heart

Copyrightⓒ. ANAN. ALL Rights Reserved 선생님은 늘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네 안에 있다' 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그리 믿고 그리 생각하지만, 살다보면 내 안에 답을 찾기보다 자꾸 바깥을 기웃거리게 될 때가 많았다. 바깥 어딘가에, 다른 누군가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것 같고, 더 신비하고 더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습관적으로 자꾸 바깥을 헤매게 된다. 사실은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해서 자꾸 밖으로 향하게 되고, 자꾸 스스로 헤메이게 될 때가 있다. 뭐랄까... 나도 모르게 정신이 헤이해지는 느낌이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결국 회피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나로부터..